보송이의 작은 모험

김규연 글·그림
260×220 40쪽 / 양장 / 10,000원
ISBN 978-89-5663-410-4
1학년 2학기 국어 5. 인상 깊었던 일


역사상 인류에게 가장 먼저 반려동물로 길들여진 짐승은 개와 고양이였다. 요즘 들어 산업사회의 상혼이 반려동물 목록에 추가시킨 햄스터, 토끼, 돼지, 뱀, 거미 등 뜻밖의 동물들은 아이들의 큰 흥미를 끈다. 아이들은 작은 동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정신적 긴장 해소, 심리적 위안을 얻으며 동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 동물을 기르는 것은 정말 아이들에게 생물에 대한 ‘진정한’관심을 갖게 할까? 동물 가게에서 돈을 주고 사와서, 작은 우리 속에 가두어 놓고 인공사료를 먹여 기르는 것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생명에 대한 왜곡된 개념과 인간 중심주의 행동 양식을 조장하지 않을까? 21세기 생태학의 기본 이념은, 지구상 모든 생물과 인간은 동등하게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조화로운 생존 방식임을 천명한다. 이러한 생태학적 소양을 길러나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애완동물 기르기는 오히려 생명 경시의 마음을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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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이의 작은 모험>은 이런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동물 가게에서 팔려와 잠시 가족의 관심을 끌다 내버려진 햄스터 보송이가 벌이는 모험 이야기에서 어린이들에게 반려동물은 인형이 아니고 ‘생명체’라는 것을 일깨워 줄 것이다. 사람들의 변덕에 일방적으로 상처받는 작은 동물의 애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기왕 우리 속에 넣어 기르기로 한 반려동물이라면 ‘생명의 생명에 대한’ 책임과 존중의 마음으로 잘 돌보아야 함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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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ategories: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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